경제
`천도론` 뜨고 회복세 전환한 세종시 인구
입력 2020-08-26 12:01  | 수정 2020-09-02 12:07

지난달 정치권에서 청와대·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세종시 인구이동이 3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시로 전입한 인구는 총 5109명, 세종시에서 전출나간 인구는 4428명으로 순이동(전입-전출)은 681명을 기록했다. 순이동 인구를 전체인구로 나눈 '순이동률'은 2.3% 증가했다.
세종시의 순이동률이 증가로 돌아선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세종시 순이동률은 지난해 10월 8.5%로 정점을 찍은 후 매월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 5~6월에는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돼왔다.
지난달 세종시의 순이동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정치권에서 제기한 '천도론'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0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가 통째로 세종시로 내려가야 하고, 청와대와 정부 부처 모두 이전해야 한다"고 발언하며 세종시 집값이 폭등하기 시작한 것과 같은 양상이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마지막주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한주만에 2.95% 상승하고, 이후에도 2.77%(8월 첫주)와 2.48%(8월 둘째주)의 고속상승을 이어갔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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