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영민 "MB때도 집값 올랐다" 김부겸 "文정부서 많이 올라"
입력 2020-08-26 11:38  | 수정 2020-09-02 12:07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부겸의 3가지 약속 '부동산 개혁 및 주거복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김부겸 전 의원은 26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정재 미래통합당 의원이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어느 정권에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냐를 놓고 공방을 벌인 것에 대해 "우리 정부에 들어와서 부동산 값이 많이 오른 것은 현실적으로 데이터로 나오는데 그거 가지고 자꾸 논쟁하거나 싸울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 눈에는 한가한 논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강남 중개업소 몇 군데만 샘플 조사를 해보면 명확하게 나오니 긴 논쟁이 필요 없다"며 "그나마 경제적 여력이 있지만 아직은 큰 목돈이 없는 30대들이 비싼 값을 주고 부동산을 취득했다 어느 순간이 지나면 인구구성 등을 봤을 때 큰 고비가 올텐데, 이분들의 이런 고생에 대해 (문재인)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의지를 갖고 문제를 풀겠다는 신호를 주지 않으면 자칫 큰 낭패를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노 비서실장은 전날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김정재 통합당의원과의 질의 응답 과정에서 격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 의원이 노 비서실장을 향해 "본인이 강남에 살고 3년 만에 아파트 처분 차액으로 5억을 버니까 '억'이 아무것도 아닌가 본데 모든 국민이 부동산으로 분노하고 있다"며 "왜 알면서 모른 척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는 노 실장이 2006년 5월 2억8000만원에 매입한 반포동 아파트를 지난달 24일 11억3000만원을 받고 처분한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이에 노 실장은 "아파트 값 오른 게 우리 정권에서 올랐냐. MB(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안 올랐나"라면서 "제 아파트도 MB 때 올랐다"고 언성을 높였다.
한편 노 실장은 부동산 시장과 관련 "(한국)감정원에서 발표되는 통계자료를 분석한 바에 의하면 (부동산 가격은) 안정화 추세로 가고 있다"며 "그동안 계속된 부동산 안정화 정책에 따라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고,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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