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벌써 등대 삼킬 만한 파도가"…태풍 바비, 낮 12시 서귀포 180㎞ 해상 통과
입력 2020-08-26 10:59  | 수정 2020-09-02 11:04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가 오늘(26일) 오전 제주에 접근하면서 막강한 위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45 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5m로 서귀포 서남서쪽 약 2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로 북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전 9시 현재 강도가 '강'에서 '매우 강'으로 세력이 세졌습니다.

현재 제주도 육상과 제주도 앞바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 태풍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태풍이 가깝게 다가오고 있는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 일대에는 집채가 아니라 빌딩 높이의 강한 파도가 쉬지 않고 몰아치고 있습니다.

모슬포항을 둘러싼 높이 15m 방파제를 훌쩍 넘어 등대마저 집어삼키는 거대 파도는 태풍 '바비'의 위력을 실감케 했습니다.


강한 바람에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의 모래가 주택가까지 날라오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해안가에는 출입금지선이 설치된 상태입니다.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에서는 강풍에 간판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는가 하면, 회수동 로터리로 강한 바람에 나무가 꺾여 도로 한가운데로 쓰러지면서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태풍이 불어닥치면서 길거리는 한산한 상황입니다.

이날 제주지역 유치원·초·중·고등학교의 등교수업은 모두 원격수업으로 전환돼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근로자 대부분이 재택근무나 출근 대기를 안내받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풍 바비는 오늘(26일) 낮 12시 서귀포 서쪽 약 180㎞ 해상을 지나, 오후 6시쯤 목포 서남서쪽 약 160㎞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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