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로나 이후 장기전 대비 유증 3배이상 증가…지난달 1.8조 조달
입력 2020-08-26 10:54  | 수정 2020-09-02 11:07

기업들이 지난달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끌어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장기전에 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7월중 기업의 직접금융조달 실적' 자료를 통해 7월중 공모를 통한 총 발행실적은 19조775억원(주식 2조664억원, 회사채 17조7091억원)으로 전월 대비 2649억원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달 주식 발행규모는 21건에 2조664억원으로 6월 12건, 1조1767억원대비 75%이상 증가했다. 특히 기업공개(IPO)는 줄어든 반면 유상증자는 크게 늘었다.
지난달 기업공개건은 12건에 2423억원으로 전월대비 5375억원이 감소했다. 6월 SK바이오팜이 6523억원의 대규모 기업공개를 단행한 기저효과다.

유상증자는 9건, 1조8241억원으로 전월 대비 무려 1조4272억원(359.6%)이나 증가했다. 월단위 기준으로 올해 최대물량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대한항공 1조1270억원, CJ CGV 2209억원 등 대기업들이 채무상환 등의 목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한편, 회사채의 경우 7월중 발행규모가 17조7091억원으로 전월(18조3339억원) 대비 6248억원(3.4%) 감소했다. 전월 대비 43.8% 감소한 30조4550억원을 발행한 일반회사채엔 채무상환목적 위주의 중·장기채 위주 발행이 지속됐다.
금융채는 전월 대비 27.1% 늘어난 12조5686억원이 발행됐고 이중 기타금융채가 6조9510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 7월말 회사채 잔액은 552조6243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3363억원이 증가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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