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경기 아파트 매매중위가격 격차 갈수록 벌어져…"똘똘한 한채가 아파트값 상승 견인"
입력 2020-08-26 09:51 
[자료 = 경제만랩·KB부동산]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억제하려는 현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경기 지역 아파트 가격 차이는 갈수록 확대되는 모습이다. 전 정부와 현 정부의 서울-경기가 아파트의 매매중위가격 격차는 평균 약 2억3000만원에서 5억3000만원으로 3억원 가량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가격은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이다.
26일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박근혜 정부 임기(2013년 2월~2017년 3월) 4년간 서울과 경기 아파트 매매중위가격은 각각 28.73%(4억6545만원→5억9916만원), 24.66%(2억4967만원→3억1124만원) 상승했다.
이에 비해 문재인 정부는 출범 3년만에(2017년 5월~2020년 7월) 아파트 매매중위가격이 서울 53.03%(6억635만원→9억2787만원), 경기 25.98%(3억1238만원→3억9354만원)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두 정부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 84㎡) 실거래가에 대입해 보면,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인 2013년 2월 8억6000만원(11층, 국토부 자료 참고)에서 2017년 3월에는 13억4000만원(9층)으로 임기 4년간 4억8000만원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 14억원(13층)이었던 거래가가 지난 7월 23억원(9층)으로 임기 3년간 10억3000만원 치솟았다.
오대열 경제만랩 팀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다주택자들이 주택 수를 줄이는 대신 서울 아파트로 몰리면서 가격이 급상승했다"면서 "서울과 경기 간 아파트 가격 격차가 점차 확대되는 상황인 만큼 경기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매입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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