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캘리포니아 산불 서울 9배 태우고 확산 중…"매가파이어 왔다"
입력 2020-08-26 07:46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확산하면서 피해 면적이 서울의 9배 이상으로 커졌다.
이번 산불이 잔화될 때까지는 수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에서 시작된 수백 건의 대형 산불로 지금까지 140만에이커(약 5666㎢)가 넘는 면적이 불에 탔다고 보도했다.
이는 서울 전체 면적(약 605㎢)의 9배가 넘는 크기다.

현재 진행 중인 대형 산불은 모두 625건으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주 소방 당국자들은 이제 불길이 광활한 대지를 가로지르며 수주에 걸쳐 지속되는 '메가파이어(초대형산불)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경고했다.
이번 대형 산불로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주택과 건물은 1000여채가 화재로 소실됐다.
대부분의 인명·재산 피해는 가장 규모가 큰 2건의 대형 산불군 때문에 발생했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모여 있는 실리콘밸리 동쪽에서 발생한 'SCU 번개 복합 파이어'와 샌프란시스코 북쪽의 와인 산지로 유명한 나파카운티에서 발생한 'LNU 번개 복합 파이어'다.
가장 큰 SCU 파이어는 36만3772에이커를 태우고 이날 오전까지 15%가 진화됐다. 또 LNU 파이어는 35만2913에이커를 태우고 937채의 주택과 다른 건물들을 파괴했다. 진화율은 27%다.
이들 산불군은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각각 두 번째,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산불로 기록됐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가용한 자원을 모두 현장에 배치했고 이례적으로 규모가 큰 이번 화마와 싸우기 위해 다른 주 소방관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로 인한 매연은 주변 주로도 번져나가 몬태나·아이다호·콜로라도주의 하늘까지 뒤덮고 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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