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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무실점 문경찬·5이닝 8실점 장현식…본전 생각나는 KIA [MK시선]
입력 2020-08-26 07:37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6회말 1사 1, 2루에서 등판한 KIA 장현식이 대타로 나온 두산 김인태에게 역전 스리런포를 얻어맞고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KIA타이거즈 이적생 장현식(25)이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믿을맨 역할을 또 다시 해주지 못했다.
KIA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8-10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7위에 머물렀다.
치열한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KIA다. 아쉬운 장면이 몇 있었다. 공격에서는 찬스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4회초 3점을 뽑아 3-1로 역전에 성공한 뒤 계속된 찬스에서 허술한 주루로 주자와 타자주자가 모두 아웃되는 장면이 있었다. 6회 1점을 뽑아 4-3으로 앞선 무사 만루에서 대타 황대인이 5-2-3 병살을 때리며 공격의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가장 아쉬운 장면은 4-3으로 앞선 6회말일 것이다. 두 번째 투수 김명찬이 1사 1,2루 위기를 만들고, 나서 장현식이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장현식은 곧바로 대타 김인태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전세는 4-6으로 뒤집혔다. 장현식은 이후에도 계속 흔들렸다.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지난 12일 2대2 트레이드(문경찬·박정수↔장현식·김태진)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은 장현식은 최근 부쩍 고개를 숙이는 장면이 많다. KIA 이적 후 6경기에서 5이닝을 등판해 8실점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이 14.40. 특히 홈런을 세 방을 맞았다. 이적 다음 날인 13일 잠실 LG전에서는 이형종에게 달아나는 홈런을 허용했다. 1점 차로 KIA가 추격을 하던 상황이었다. 이후 두 경기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지난 22일 고척 키움전에서 4실점하고 말았다. 비록 당시 2루심이던 최수원 심판의 이정후 2루타 오심이 있긴 했지만, 타구 자체가 장타 코스였다. 이후 허정협에게 역전 스리런을 내줬다. 다음날인 23일 키움전에서도 2실점했다. 이어 이날 홈런을 맞았다.
반면 장현식의 트레이너 상대인 문경찬(28)은 순항 중이다. 이적 후 첫 경기였던 지난 14일 창원 LG전에서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투런 홈런 두 방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지만, 이후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안정을 되찾았다. 공교롭게도 장현식이 김인태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던 25일 창원 한화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징검다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KIA로서는 본전 생각이 날 수 있는 최근 결과물이다. 그래도 맷 윌리엄스 감독은 장현식을 불펜 중요한 순간에 활용하겠다는 생각을 바꾸지 않았다. KIA로 이적하기 전 선발 전환 준비를 하던 장현식이었다. 안그래도 애런 브룩스의 허리 통증으로 선발 한자리를 한 차례 대체 선발이 나서야 한다. 그럼에도 윌리엄스 감독은 나중에 선발로 고려할 순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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