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부터 수도권 7800개교 등교 중단…맞벌이 부부 어쩌나
입력 2020-08-26 07:27 
잠시 미뤄야할 엄마와의 등굣길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등교 수업을 26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합동 브리핑을 통해 이와 같...

코로나19 재확산에 서울·경기·인천 소재 초·중·고교와 특수학교가 26일부터 전면 원격 수업에 들어간다.
교육부에 따르면 수도권 유·초·고교 7749곳과 특수학교 77곳 등 총 7826곳이 이날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원격수업을 한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황에서는 유·초·중학교는 학교 내 밀집도를 3분의 1 이하(고등학교는 3분의 2 이하)로 유지하는 선에서 등교와 원격 수업을 병행할 수 있게 돼 있다. 그러나 학교 등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3단계 상황과 마찬가지로 수도권 지역에서만 전체 원격수업 도입을 결정했다.
선제 조처가 없을 경우 2학기 학사 운영, 12월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순차적 등교가 시작된 5월 20일부터 7월 30일까지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학생 확진자는 32명, 교직원은 10명으로 집계됐으나 최근 수도권 집단감염이 시작된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2주 동안 수도권 지역에서만 학생 150명, 교직원 43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지역 전면 원격 수업 전환을 발표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면 원격 수업 전환이 불가피했다"며 "12월 3일로 예정된 수능을 차질없이 치르기 위해서라도 감염 확산을 빠르게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진로·진학 때문에 대면 지도가 필요한 고3은 원격 수업 전환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온라인 학교생활이 길어지면서 수도권에서는 상위권·하위권 간 학력 격차가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들은 당장 자녀를 맡길 곳이 없어 돌봄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코로나19 검사 받는 학생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2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중랑구 동원중학교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한 학생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0.8.22

m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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