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타이어 '형제의 난' 현실화…장남도 "아버지 후견 심판 참여"
입력 2020-08-26 07:00  | 수정 2020-08-26 08:03
【 앵커멘트 】
옛 한국타이어로 유명한 한국테크놀로지 그룹의 경영권을 두고 형제의 난이 벌어졌습니다.
아버지 조양래 회장이 차남에게 사실상 경영권을 넘기자 장녀에 이어 장남까지 반기를 들며 법정 다툼을 예고했습니다.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옛 한국타이어의 경영권 분쟁의 시작은 지난 7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이 보유 지분을 차남인 조현범 사장에게 모두 넘기자, 장녀인 조희경 씨가 성년 후견 심판을 청구한 겁니다.

아버지가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스스로 결정을 내린 건지 판단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침묵을 지키던 장남 조현식 부회장은 한달 만에 성년후견 심판 절차에 참여하겠다며 누나 편에 섰습니다.


조 부회장 측은 아버지의 건강 상태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그룹의 이익을 위해 명확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룹 경영권을 놓고 형제의 난이 본격화한 겁니다.

현재 조현범 사장의 지분은 42.9%로 장남과 장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차녀의 지분을 모두 합한 것보다도 훨씬 앞섭니다.

다만 이번 후견 심판 결정에 따라 현금 증여가 안되면 조 사장이 지분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경영권 분쟁으로 지분 싸움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에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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