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가 외제차에 날벼락…건물주는 나 몰라라
입력 2020-08-26 04:51  | 수정 2020-08-27 10:30
【 앵커멘트 】
식당 주차장에 세워뒀던 고가의 외제차가 크게 파손돼, 1억 원이 넘는 수리비가 들게 생겼습니다.
그런데 건물주는 세입자인 식당주인에게, 식당은 건물주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애꿎은 피해자만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식당 주차장에 세워둔 고가의 외제차 위로, 폭포수 같은 물과 함께 철판이 떨어집니다.

선루프는 산산조각이 났고, 내부 전자 장치도 모두 물에 젖어 부서졌습니다.

10분 뒤, 가족과 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차주는, 놀란 가슴을 어루만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차주
- "차를 박살 낼 정도의 중량과 크기의 철판이 떨어졌는데, 그게 사람 머리에 떨어졌다면 죽거나 크게 다쳤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

1억 원에 달하는 수리비, 하지만 건물주와 세입자인 식당 측은 서로 책임을 미룹니다.


▶ 인터뷰 : 건물주
- "제가 1, 2층을 다 전세로 줬어요. 원래 관리 책임은 갈빗집에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세입자
- "관리하고 감독하는 부분은 건물주 측에서 100% 다 했는데 사고가 발생하니까 그제야 계약서상에 네 거니까"

하지만, 알고보니, 사고 장소도 용도에 맞지 않는 불법 주차장이었습니다.

피해자는 이런 사실을 알렸지만, 해당 구청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도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경남 창원 성산구청 관계자
- "심증은 가지만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정황만 가지고 단속하기는 어렵습니다."

피해 차주는 건물주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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