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만회 결승타…최주환 “2020년은 마라톤, 완주가 가장 큰 목표”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대기타석에서부터 내게 찬스가 왔으면 했다. 실책을 만회하고 싶었다.”
두산 베어스 최주환(33)이 팀의 4연승을 이끄는 결승타를 때렸다.
최주환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IA타이거즈전에 5번 2루수로 출전해 5타수 3안타(홈런 포함) 3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최주환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은 10-8 승리를 거뒀다. 8-8이던 8회말 1사 만루에서 2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날린 주인공이 최주환이었다.
하지만 8-5로 앞선 8회초 1사 1루에서 박찬호의 평범한 2루 땅볼을 병살로 유도하려다가 유격수에 토스한 송구가 부정확해 주자가 모두 사는 실책을 저질렀다. 결국 홍건희가 네 타자 연속 사사구를 범하며 8-8 동점이 됐다.
경기 후 최주환은 오늘은 만루에서 부담을 가지기보다 대기 타석에 잇을 때 찬스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만회하고 싶었다. 기회를 살려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올해 타율은 나쁘지 않지만 타격감이 기복이 있다. 최근에 타격감이 좀 떨어지는 시점이었다. 욕심이 너무 많은 건지 몰라도 개인적인 만족은 떨어진다. 타격감을 조금 더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목표는 건강한 완주다. 최주환은 지난해 큰 부상을 당했었기 때문에 작년보다 잘하자고 생각하고 개막을 맞았다. 두 자릿수 홈런을 욕심 냈는데 달성했다. 이제는 건강하게 풀타임을 소화하는 게 목표다”며 시즌 전에 올 시즌을 마라톤에 비교한 인터뷰를 했는데, 건강히 완주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