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람이 있어야 질의를 하지"…국회, 코로나19로 '반쪽' 진행
입력 2020-08-25 19:42  | 수정 2020-08-25 20:23
【 앵커멘트 】
오늘(25일) 열린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를 비롯해 몇몇 상임위도 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출석해야 할 기관장이 자가 격리에 들어가 국회를 찾지 못하면서 반쪽짜리 회의로 진행된 겁니다.
이 내용은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시작부터 뒤숭숭한 분위기였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대법원 관계자들은 출석도 못하고 집에서 대기했습니다.

▶ 인터뷰 : 양이원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법원 법원행정처장님도 계시는 걸로 나와있는데 지금 자리가 비어있습니다. 계셔야 제가 질의를 할 수 있는데…."

▶ 인터뷰 : 정성호 / 국회 예결위원장
- "법원행정처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서 격리 중인 조치로 알고 있습니다. 처장, 차장이 다 해당되는 것 같아요."

인권위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원들은 텅 비어버린 자리를 보고 분통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임이자 / 미래통합당 의원
- "여기(인권위)도 자가 격리네요. 아니 위원장님 결산을 함에 있어서 하위 공무원이라도 나올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셔야지."

일부 장관들의 출결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미래통합당 의원
- "외교부 장관님 지금 어디 계세요? 위원장님 합의해 주셨습니까? 기관장님들, 국무위원님들께서 이석이 자유분방해서는 곤란하다…."

분위기가 싸늘해지자 지켜보던 정세균 국무총리가 중재에 나섭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국무총리
- "꿩 대신 닭이 있으니까…국회 내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경우에는 의원님들께서 너그럽게 잘 살펴주시면…."

어제(24일) 마스크를 벗고 질의하거나 답변했다는 세간의 비판을 의식한 듯 오늘은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회의 내내 착용하는 진풍경도 벌어졌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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