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바위도 날릴 태풍 '바비'…지하철 운행 중단할 수도
입력 2020-08-25 19:31  | 수정 2020-08-25 19:38
【 앵커멘트 】
8호 태풍 바비는 높은 해수온의 영향을 받아 그 위력을 더해가고 있는데요.
바위도 날릴 정도의 세기에 지난해 전국을 강타했던 태풍 링링보다 더 강할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회 첨탑이 종잇장처럼 고꾸라지고, 강풍을 못 견딘 공사장 가림막은 인도를 그대로 덮쳤습니다.

지난해 전국을 강타한 태풍 '링링'은 최대풍속 초속 42.1m의 강풍을 동반하며 피해를 키웠습니다.

태풍 '바비'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비'의 예상 최대풍속은 초속 47m로 '링링'은 물론이고 피해 규모로는 역대 1위인 2002년 '루사'보다 더 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도 분류상 '매우 강'에 해당하는 것으로 사람은 물론 돌도 날아갈 수 있는데, 제주도와 서해안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60m까지 예상됩니다.

건물이 무너질 수도 있는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이 경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제주도는 25일 밤부터 27일 새벽 사이 서해안은 26일부터 27일 사이에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40~6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됩니다."

가로수나 간판은 물론 선별진료소, 공사현장 등에서 큰 피해가 예상되고 상황에 따라 교통시설도 마비될 수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은 초속 30m 이상의 강풍이 계속되면 지상 구간에서의 운행을 중지할 수 있고, 교량 역시 통행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서울시 등 각 지자체는 긴급대책 회의를 열고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태세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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