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남 섬마을 태풍 대비 분주…해상 다리도 위험
입력 2020-08-25 19:20  | 수정 2020-08-25 19:41
【 앵커멘트 】
태풍 '바비'는 전남 신안군 섬을 관통할 예정입니다.
배를 묶고 단단히 채비를 해야겠죠.
해상 다리도 강풍이 불면 조심해야 합니다.
정치훈 기자가 섬마을 찾았습니다.


【 기자 】
신안군 섬을 연결하는 여객선은 일찌감치 목포항에 발이 묶였습니다.

아무리 큰 여객선이라 해도 태풍 앞에서는 한낱 나룻배처럼 위태로울 수 있어 큰 항구로 피신했습니다.

태풍이 관통할 것으로 보이는 흑산도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어선이 모두 항구로 대피해 단단히 묶인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박춘성 / 전남 신안군 흑산도 선장
- "배들도 몇 척 가라앉고 가두리(양식장)도 피해가 많았었죠. 작년에는…. 그런데 그 태풍보다 더 세다고 하니까 다들 지금 걱정이에요."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그나마 대피할 항구가 있으면 다행인데, 이곳은 피항할 곳이 없어 이처럼 주차장까지 배를 올려놓았습니다."

주로 김양식장을 오가는 작은 배인데, 이 마을에만 300여 척에 달합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면 육상에 올려놓은 배마저도 날아갈 수 있어 단단히 묶어야 합니다.

▶ 인터뷰 : 이민선 / 신안군 송공항 어촌계장
- "보시다시피 피항지가 없어서 더구나 (태풍으로) 남풍이나 서풍이 불면 피해가 많습니다."

신안군 5개 섬을 연결하는 천사대교는 강풍에 주의해야 합니다.

바람이 10분 동안 평균 20m 이상 지속되면 통행이 아예 중단됩니다.

강풍을 동반한 태풍 바비는 탁 트인 섬에서는 방파제를 부술 만큼 큰 위력을 지니게 됩니다.

지난해에도 가거도 방파제가 파손을 입은 상황에서 섬마을 주민들은 또다시 피해가 날까 다가오는 태풍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화면제공 : 시청자 박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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