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다시 얼어붙는 국내선 수요…항공업계 '망연자실'
입력 2020-08-25 19:20  | 수정 2020-08-25 20:48
【 앵커멘트 】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성수기 효과를 누렸던 국내선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급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다소 잠잠해진 6월과 7월 잠시나마 한숨 돌렸던 항공업계의 시름이 다시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탑승장에 이용객들이 분주히 들어섭니다.

여행가방을 끌고 나온 이들도 보이지만, 아직 휴가철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적은 숫자입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이곳 김포공항과 제주를 오가는 이용객 수는 2주 연속 17만 명을 기록하다가, 이번 일주일간은 4만 명이 급감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봐도 24%가 줄어든 수치입니다."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영향 탓입니다.

▶ 인터뷰 : 김미언 / 경기 수원시 영통동
- "제가 지금 일이 있어서 제주도를 가게 되는데요. 피치 못할 사정으로 저는 가는데요. 웬만하면 저는 '방콕(방에 콕 박혀있다)'하고 있어요."

국내선 전체 이용객 수도 2주 전 주말에 비해,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진 지난 주말에 21%나 감소했습니다.


항공사들은 앞으로 올 비수기가 더욱 걱정입니다.

▶ 인터뷰(☎) : 항공업계 관계자
- "지난 주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국내선 예약률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9월로 넘어가면서부터 (대체로) 전통적인 비수기 시즌이고…."

대형 항공사들은 그나마 항공화물 수요 증가로 2분기 '깜짝 흑자'를 기록했지만, 저비용 항공사들은 줄줄이 영업 적자 상태.

정부가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60일 더 연장해줬지만,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 인터뷰(☎) : 최고운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지원금은 언제까지 못박아두고 보장해주는 것은 아닐 테고 계속 재연장하는 방향이 될 것 같고요. 이스타항공 같은 경우가 정부의 스탠스(입장)를 알 기회일 것 같은데…."

국내 항공사 직원 65%가 유·무급 휴직 대상인 만큼, 전체 시장의 구도 개편까지 염두에 둔 장기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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