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重, 대우조선 기업결합 순항…싱가포르서 승인 통보
입력 2020-08-25 18:56 

한국조선해양이 싱가포르 당국으로부터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승인받았다.
25일 한국조선해양은 싱가포르 경쟁·소비자위원회(CCCS)로부터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에 대해 '무조건 승인' 판정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경쟁·소비자위원회는 통지서에서 "두 기업 간 기업결합이 경쟁법을 위반하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며 심사 절차를 최종 마무리했다. 이번 싱가포르 경쟁당국의 조건 없는 승인 결정은 지난해 10월 카자흐스탄에 이어 두 번째다. 두 달여 만에 승인을 확정한 카자흐스탄과 달리, 싱가포르는 지난해 9월 신청서 접수 후 약 1년 간 2단계에 걸쳐 심사를 진행했다.
싱가포르 경쟁당국은 올해 1월 2단계 심사에서 두 기업 간 결합으로 인한 경쟁체제 약화, 소비자 피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지만 한국조선해양이 경쟁제한의 우려가 없음을 소명하면서 결국 무조건 승인을 결정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싱가포르 당국의 무조건 승인 결정이 유럽연합(EU) 등 현재 진행 중인 각국 기업결합 심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조선해양은 EU를 포함해 한국, 일본, 중국 등 총 4개국으로부터 대우조선 기업결합 관련 심사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경쟁법이 가장 엄격하고 주요 선사가 몰려있는 EU의 결정은 당초 다음달 3일에서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미뤄진 상황이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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