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우리중소형고배당펀드, 코로나 수혜주 집중투자…年39% 수익
입력 2020-08-25 18:09  | 수정 2020-11-03 17:50
◆ 공모펀드 돋보기 / 우리중소형고배당펀드 ◆
우리중소형고배당 펀드는 이름과 달리 전통적인 배당주에 집중하는 펀드가 아니다. 그렇다고 성장주에만 집중 투자하는 펀드도 아니다. 배당 매력이 높으면서도 업종별 경쟁력이 높은 중소형 성장주와 배당주에 투자한다. 또한 중소형 우량성장주의 바이 앤드 홀드(Buy and Hold) 전략으로 목표가 도달 시 차익을 추구한다.
그러다 보니 올해 들어 포트폴리오는 중소형주보다는 오히려 대형 성장주 비중이 커졌다. 코스닥 종목이 상위 50%를 넘기는 하지만 상위 종목을 보면 6월 기준으로 카카오(3%), 네이버(2.88%), 삼성바이오로직스(2.78%), 하이트진로(2.09%), 팬오션(2.09%)이다. 올 초 보유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 메드팩토, 삼성바이오로직스, 팬오션 등이었는데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 변경을 시도했다.
이는 우리자산운용이 코로나19 이후 부상할 업종으로 언택트, 바이오, 기술 혁신 관련주를 뽑으면서 4월부터 해당 업종의 우량주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성장과 코로나 19 효과에 집중하면서 배당주 비중은 낮추는 식으로 운용전략을 유연하게 구사했다. 노기호 우리자산운용 과장은 "올해는 이익 가이던스가 낮아지는 추세라 배당 성향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배당주로 과거와 같은 배당 수익을 얻기는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배당보다는 성장 가능성과 코로나19 수혜주를 담으면서 벤치마크 대비 우수한 성과를 이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중소형고배당 펀드는 최근 3개월 수익률이 19.5%, 6개월 수익률은 23.9%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은 39%로 비교지수 10.5%에 비해 높다.
다만 최근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펀드 수익률이 고점 대비 5% 이상 빠지기도 했다.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언택트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대형주 비중은 20% 내외고 코스닥 비중이 50%가량인 중소형주 펀드라 코스닥이 흔들리면서 수익률이 다소 하락한 것이다. 노 과장은 "펀드에 편입된 2차전지나 친환경주가 지난주 조정을 받으며 수익률이 다소 내려갔으나 이번주 거의 다 회복하면서 수익률이 다시 예전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펀드의 보수 수준은 선취수수료가 있는 A클래스는 연 0.992%며 C클래스는 1.492%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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