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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해외증시 이 종목] 美 EA, 게임 히트작 없이도 `깜짝실적`
입력 2020-08-25 18:09  | 수정 2020-08-25 19:17
미국의 대표적인 게임업체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가 지난 2분기 '신작 효과' 없이도 매출액과 결제액 모두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른바 '집콕족'이 늘었고 게임에 투자하는 돈과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EA는 FIFA(축구), NBA(농구), Madden(미식축구)과 같은 스포츠 관련 게임으로 잘 알려진 회사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14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A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2.6%가량 상승했다. 특히 2분기는 결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추정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EA는 2분기 결제액 13억9000만달러(약 1조6490억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 기대치(10억5500만달러)와 비교해 31.8%가량 높은 수치였다. 2분기 결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도 약 74.2% 증가한 수치다.
EA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14억6000만달러(약 1조7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다. 또한 영업이익 역시 4억7100만달러로 기존 추정치보다 75%나 높게 나왔다.

삼성증권과 EA 등에 따르면 FIFA 게임의 경우 신규 및 복귀 유저가 전년 동기 대비 100%가량 증가했다. 이뿐만 아니라 Madden 역시 유저가 1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EA가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은 코로나19 등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됐고 실외활동은 물론 스포츠 행사가 제한되며 게임에 대한 수요가 증폭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이준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작 출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는 한 스포츠 라인업에 대한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EA UFC 시리즈의 최신작인 UFC4가 출시돼 게임머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특히 올해 4분기에는 대표 게임인 'FIFA21'과 'NHL21' 출시를 앞두고 있다. 3분기에 출시 예정이던 EA의 대표게임인 FIFA21의 출시가 4분기로 연기돼 내년 이후까지 실적기대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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