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피스텔 거래 역대 최다
입력 2020-08-25 17:47 
6·17 부동산 대책 이후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이은 부동산 대책의 직격탄을 맞은 아파트와 달리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운 오피스텔로 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25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총 4504건(24일 잠정 집계 기준)으로 지난해 동월 2742건 대비 1762건(64.3%) 급증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월별 기준 최대치다. 지금껏 7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16년으로 3745건이었다.
전국에서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서울로 총 1612건이 거래됐다. 이어 △경기 1215건 △부산 493건 △인천 452건 순이었다.
오피스텔의 인기는 주거와 투자 수요가 뒤섞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쏟아내도 아파트값이 전국 대다수 지역에서 연일 오르는 가운데 아파트와 유사한 평면을 갖춘 주거형 오피스텔이 나오면서 아파트 구입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가 흘러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투자자금도 오피스텔을 대체 투자처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주식시장의 변동이 심해지는 등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데 그나마 오피스텔은 안정적으로 월세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활발한 거래 속 매매가격 역시 올랐다. 7월 전국 오피스텔 3.3㎡당 평균 매매가격(전용면적 기준)은 1647만원으로 지난달 1557만원 대비 90만원 상승했다. 매매 거래가 가장 많았던 서울의 경우 7월 오피스텔 전용면적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476만원으로 전달 2446만원 대비 30만원 상승했다.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앤드롯데월드몰 전용면적 206㎡가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가운데 가장 비싸게 거래됐다. 매매가격만 61억1100만원에 달한다. 이어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면적 187㎡가 29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운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높아졌다"며 "그중 주거용 부동산 대체 상품인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거래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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