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KT, 금리 年1% 4억달러 외화채 발행
입력 2020-08-25 17:23 
KT가 4억달러(약 4700억원) 규모 외화채 발행에 성공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5년물 4억달러 규모 외화채를 발행했다. 이번 외화채는 아시아와 유럽 투자자를 대상으로 모집한 유로본드다. 발행금리는 5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에 약 0.8%포인트 가산된 연 1%로 책정됐다. 시장에 제시한 최초 금리 대비 약 0.45%포인트 낮춘 셈이다.
KT의 조달 금리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 사기업이 발행한 외화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시아와 유럽·중동·아프리카 기관 비중은 각각 75%, 25%였다.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 및 금융기관(58%) 참여도가 가장 두드러졌다. 글로벌 기관들은 코로나19 국면에서 KT가 국내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에 주목했다. 향후 5G 시대를 맞아 괄목할 만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됐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KT의 신용등급을 각각 'A3' 'A-'로 평정하고 있다. 피치가 부여한 등급 역시 'A'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 민간기업 중 가장 높은 국제 신용도를 갖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우량 크레디트와 높은 시장 지위 덕분에 양질의 글로벌 운용사와 중앙은행, 연기금 등이 주문에 참여했다"며 "올 들어 수요예측에 나선 유일한 A등급 민간기업의 발행이란 측면에서 희소성도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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