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코로나 쇼크에…(주)한화 무역부문, 작년 입사자까지 희망퇴직 받는다
입력 2020-08-25 16:12  | 수정 2020-09-01 16:37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적 부진에 빠진 (주)한화 무역부문이 희망퇴직 시행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주)한화 무역부문이 전직원 대상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청대상자는 근속 1년 이상인 직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시행한 공채가 가장 최근인 상황에서 사실상 연차 상관없이 모든 직원이 희망퇴직 대상이 되는 셈이다.
한화 무역부문은 올 상반기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총 281명이 재직 중이다. ㈜한화 관계자는 "글로벌 교역량 감소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무역부분 사업 안정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한화 무역 부문은 지난해 4분기부터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4분기 -3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뒤 올해 1분기 -188억원, 2분기 -63억원을 기록했다. 철강, 기계, 유화 등의 사업부문을 영위해온 한화 무역부문으로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유가하락과 건설 경기 부진 등의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해외 지사도 일부 폐쇄에 들어갔다. 올 상반기 한화 무역 부문의 해외 사무소는 총 6곳이 폐쇄됐다.
최근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무역 최전선에 서 있는 종합상사들은 잇달아 실적이 급감하고 있다. 코로나 여파가 올 2분기부터 세계경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철강 등 거래 물량이 감소하고 석탄 같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확산까지 겹치며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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