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분기 공인회계사 경기실사지수 2분기 대비 소폭 회복…부정 응답 더 높아
입력 2020-08-25 15:36 

공인회계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경기 침체가 3분기 소폭 회복됐으나 4분기까지 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한국공인회계사회가 발간한 'CPA BSI(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 Vol.7'에 따르면 회계사들의 올해 3분기 현황 평가는 57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컸던 지난 4월 2분기설문 결과(30)보다 반등했지만 아직 1분기(62)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 중 3분기 경기가 악화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51%로 호전됐다고 응답한 비율(8%)보다 높았다.
4분기 전망 BSI는 74로 전 분기에 이뤄진 전망치(37)보다 개선됐다. 하지만 4분기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43%)은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17%)보다 높아 4분기에도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BSI는 100을 초과하면 긍정적인 응답수가 부정적인 응답 수보다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설문 조사 참여 인원은 321명(응답률 49%)이며 조사기간은 지난달 20~24일이다.
경기 판단 시 고려한 주요 요인은 외부환경 불확실성, 수출, 내수가 꼽혔다. 특히 응답자들이 외부환경 불확실성을 경기 판단시 최우선 요인으로 고려해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향후 BSI가 급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세부 요인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 '기업의 투자심리 개선 여부' 등이 선정됐다.
주요 산업에 대한 BSI 분석 결과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전분기보다 전 산업의 업황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바이오, 정보통신, 식음료, 전자 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외부환경의 불확실성이 오히려 긍정적인 방향으로 반영된 반면 철강, 자동차, 정유, 기계 산업은 지수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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