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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X주원, SF 휴먼 담은 ‘앨리스’ 백수찬 감독의 픽은 옳을까 (종합)
입력 2020-08-25 15:27 
‘앨리스’ 제작발표회 사진=SBS
여신 김희선과 연기 천재 주원이 ‘앨리스로 복귀한다. 이들은 SF와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에 더해진 인간미로 넘치는 휴먼이야기로 감동과 함께 재미까지 선사할 전망이다.

25일 오후 SBS 새 금토드라마 ‘앨리스의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피해 여파로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희선, 주원, 곽시양, 이다인, 백수찬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무엇보다 이번 제작발표회에서는 코로나19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칸막이 설치는 물론 참석자들은 마스크 착용한 상태로 진행했다.

연출을 맡은 백수찬 감독은 ‘앨리스의 장르에 대해 진중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하이라이트에서 봤듯 설정은 SF랑 시간 여행이라는 판타지를 다루고 있다. 그 속에 가족들 이야기, 사람들의 이야기로 꽉 채워진 휴먼SF드라마다. SF 설정이 있는 만큼 새로운 볼거리, 반전이 있는 미스테리, 후반부에 갈수록 깜짝 놀랄 거다. 촘촘한 이야기 중심에 휴먼이 있다. 보통 SF드라마하면 어렵다는 편견이 있지만, 보면 정말 쉬울 거다. 가족을 다루기 때문이다”라며 김희선이 ‘SF는 새롭기도, 두렵기도 한데 휴먼이라는 게 있어서 좋다라고, 주원은 첫 미팅 때 대본을 보니까 장르가 굉장히 혼재되어 있다더라. 이어 ‘앨리스는 어떠한 장르냐라고 물어서 반대로 물었더니 ‘무조건 휴먼이다라고 답하더라. 이 주연배우들이랑 바라보는 부분이 같아서 이 드라마 잘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신경 쓸 부분은 참 많았다. 드라마를 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배우들의 감정선이다. 연기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에서도) 감정이 중요하다고 느낀다. 모니터에 깊게 빠져서 같이 호흡을 하는 편이다. 배우들 덕분에 잘 산 것 같아 좋다. 다음은 대본을 신경 쓴다. 드라마를 해보지 않은 신인 작가 3명을 모시고 작업을 해 힘들었다. 16부작이지만, 회당 평균 8권 정도, 120권이 넘는 대본을 뽑았다. 참 많이 고치기도 하고 열심히 했다. 또 영상미도 신경 쓴다. 미술, 로케이션, CG 등을 많이 신경 썼다. 제일 중요한 건 휴먼드라마라 배우들의 감정선을 가장 많이 신경 썼다”라고 말했다.

특히 ‘앨리스는 김희선과 주원의 복귀작이 된 것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백수찬 감독은 두 사람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당연한 선택이었음을 고백했다. 그는 김희선부터 이야기하자면 김희선 배우를 생각하는 건 시간이 안 걸렸다. 20대, 30대, 40대를 다 소화하고 연기를 잘하며 여신 미모를 가진 배우가 누가 있겠냐. 그래서 너무 쉬웠다”라며 심플하게 주원 복귀작이지 않냐. 행운이라 생각한다. 전역하고 그 시기에 내가 알기로는 50편 정도의 드라마, 영화 대본을 받았다. 그중에서 ‘앨리스를 선택했기 때문에 무지하게 영광이라 느꼈다. 대한민국에 주원 복귀작을 안 할 감독이 있겠냐”라고 답했다.
‘앨리스 이다인 주원 김희선 곽시양 사진=SBS

이에 김희선도 고향을 오는 기분이라 설?�� 주원의 복귀작이기도 하고, 배우-감독-대본 삼박자가 잘 맞았다”라고, 주원은 ‘앨리스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봤던 것 중에 제일 재밌었다. 캐릭터도 좋았고, 감독님과의 호흡도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주원은 전역 후 복귀를 하게된 소감도 전했다. 그는 오랜만에,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여기서 전 작품 제작발표회를 하고 군대를 갔다. 3년이 지나서 같은 자리에서 제작발표회를 하는데 감회가 새롭다. 배우, 스태프들 모두가 열심히 촬영해 결과물 빨리 보여드리고 싶고 설렌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미래에서 온 캐릭터를 소하해낼 곽시양, 그가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곽시양은 어느 세계에 살든 똑같은 사람이라 생각이 들어 어렵지 않았다. 시대 변경에 따른 감정 같은 건 어렵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거기에 포인트를 주기 위해 헤어스타일, 의상 등을 시대를 보여주려고 했다. 거기서 나만 알 수 있는 포인트나 옷 등을 고려했고, 거기에 맞는 블랙수트 등으로 스타일링 했다”라고 밝혔다.

이다인은 어디서든 당차고 당당하고 할 말 다하는 성격은 안 닮았다. 그 성격이 가장 중요해서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고 캐릭터아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김희선은 1인 2역을 소화한다. 그런 두 캐릭터 선영과 태이에게서 자신과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김희선은 두 캐릭터의 차이는 너무 많아서 말하려면 밤을 샐 수 있다. 아이를 혼자 키우는 고된 삶을 사는 여자 선영과 참 태어날 때부터 똑똑하고 이기적인 여자 태이, 이 역할을 하면서 선영의 모성애와 윤태이의 이기적이면서 따뜻한 면, 이런 부분을 닮았다고 느꼈다. 닮은 부붕니 반반이라 가끔 내 모습이 나왔다”라며 선영을 할 때는 자식에 대한 사랑, 태이는 남한테 피해도 안 받고 남한테 피해도 안 주는 자기애가 강한 친구다. 그런 부분이 닮았다. 감독님이 모든 장면 중요하다 했지만 가장 중요하다한 장면은 회의도 많이하며 촬영했다”라고 털어놨다.

선천적 무감정증을 가진 진겸 역을 맡은 주원은 처음에 이 역할을 맡았을 때 그냥 감정이 없으니 말을 툭툭 뱉어도 되니까 다들 편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초반에는 미세하게 감정선을 표현해야 했다. 시청자분들의 이해를 도와야 해서, 감독님이 타이트한 앵글로 얼굴을 많이 잡았다”라며 어쨌든 성장하는 과정에서 엄마 덕분에, 주변 사람 덕분에 조금의 감정, 융통성을 융화하는 모습이 생긴다. 가장 큰 건 엄마와 내 주변 사람들이다. 이 인물들에 대해서 내가 감정이 어느 정도 폭발할지가 중요한 부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앨리스 첫 방송 사진=SBS

감정 연기만큼 또 하나의 볼거리인 액션 연기도 ‘앨리스의 묘미 중 하나다. 특히 여배우 김희선도 남자 배우들이 감탄할만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남자배우들이 욕심내는 게 이해됐다. 나는 액션을 하면서 낯선데 앵글에 따라서 다르고, 효과음이 들어가니까 멋있게 나오더라”고 뿌듯해 했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카체이싱 등 고난이도 액션 장면이 비춰진 가운데 주원은 액션신이 사실 이번에 어려웠다. 감정이 치달아 있을 때 진겸이는 무감정증이라 주먹도 대충 지를 거 같은데 감정이 끝까지 올라갔을 때 지르는 게 많아서 적당히 할 수 없는 게 많았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단순한 주먹을 지르더라도 감정적으로 어려운 액션이 많았고, 자동차에서 본네트 위해서 뛰었다. 곽시양도 같았을 거다. 정말 새로웠고, 너무 힘들었다. 클라이밍을 했었어냐 했나 싶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함께 호흡을 맞춘 곽시양은 주원과 만나기만 하면 싸웠다. 합을 맞추다 보면 손 같은 게 부딪힌다던가 하는 게 있었다”라고 입을 열며 부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바닥에 넘어지는 장면에서 갈비뼈 금이 간 적도 있다. 몰랐다. 나중에 알고 보니 금이 갔다더라. 주원이 말한 것처럼 감정 최고조에 있을 때 부딪히니 잔 상처들이 생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서 열정을 갖고서 많이 촬영에 임했다”라고 열정을 보여줬다.

시청자들을 위해 배우들은 관전포인트도 짚어줬다. 특히 주원은 김희선을 ‘여신님이라고 호칭하며 그를 관전포인트로 꼽았다. 이와 관련해 주원은 이번에 같이 촬영 했는데 같이 작업하며 놀란 배우 중 하나다. 연기며, 인성이며 모든 부분에서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 촬영은 함께 못했다. 가는 길에 너무 눈물이 날 거 같더라”려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작품적인 부분으로 접근한 곽시양은 볼 거리가 많다. 휴먼드라마가 섞여있고, 미장셴이 굉장히 좋아서 영화보는 느낌이 들 거다. 보면서 우와 드라마가 이렇게 퀄리티가 좋구나 느낄 거다”라고, 이다인은 휴먼, 가족, 사랑인데 촬영하는 내내 선배님, 동료배우, 스태프, 감독님들까지 정말 찍으면서 가족같은 분위기, 휴먼, 사랑을 느꼈다. 분명 잘 나올 거다”라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백수찬 감독은 다양한 장르가 있어 다양한 층이 좋아할 요소가 많다”라고, 김희선은 힘든 시기에 배우분들, 촬영 스태프분들 다들 까다롭고, 만만치 않게 했다. 힘든 시기에 촬영하다 보니 끈끈한 우정이 생겼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드라마를 볼 수 있을 거다. 기대해달라”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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