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베 사임할까? '건강 이상설' 확산
입력 2020-08-25 14:11  | 수정 2020-09-01 15:04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건강 이상설'이 확산하면서 다음 달로 예정된 내각 및 여당 간부 인사를 10월 이후로 연기하는 안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5일 보도했습니다.

아사히는 아베 총리가 이달 17일에 이어 24일에도 2주 연속으로 도쿄 소재 게이오대학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런 집권 자민당 내 기류를 전했습니다.

실제 내각 및 자민당 인사가 연기되면 아베 총리가 구상하는 정치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며 2021년 9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이 본격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자민당 내 각료 경험자는 건강 문제로 인사를 연기하면 아베 총리는 구심력을 가질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고 아사히는 전했습니다.


자민당 내에선 아베 총리의 잇따른 병원 방문에 대해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치료를 받는 것 아니냐는 견해가 확산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보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1차 집권 때인 2007년 9월 궤양성 대장염 악화를 이유로 임기 중 사임한 바 있습니다.

아사히신문도 복수의 자민당 관계자가 아베 총리의 병원 방문에 대해 "지병이 악화해서 치료를 받는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몸 상태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전날 게이오대 병원을 방문한 직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오늘은 지난주의 검사 결과를 자세히 듣고 추가 검사를 했다"고만 밝히고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1차 집권기 지병으로 임기 중 사퇴한 경험을 치욕으로 생각하는 아베 총리가 다시 병을 이유로 사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아베 총리도 전날 기자들에게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해 이제부터 업무를 열심히 하겠다"며 정상 근무 의지를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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