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능 볼 수 있나요?"…코로나19에 학생들 걱정 태산
입력 2020-08-25 13:58 

오는 12월 3일로 예정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본래 눈코 뜰 새 없이 수능 준비에 박차를 가했을 학생들이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능 연기가 불가피해졌고 확산세가 더 커진다면 수능 시행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이미 한차례 미뤘기 때문에 계획대로 수능을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력조치에 따라 '수도권 유초중고 원격수업 전환'을 발표하면서도 고3은 원격 수업 전환 대상에서 제외했다.
고3 수험생까지 등교를 중단하면 입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고3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매일 학교에 가게 된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에서는 등교가 중단된다.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된다면 고3 수험생이 현저하게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등교하다가 중단하게 되는 등 생활방식이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재수생 또한 마음이 편치는 않다.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대형학원 재수종합반은 중단되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교사는 "수험생들은 지금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두 달 치료받아야 하니 사실상 수능은 날아가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도한 불안감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코로나19 뉴스를 보면 불안감과 두려움이 생길 수 있다"며 "등교가 불투명한 고3이나 학원에 못 가는 N수생 모두 어려운 건 마찬가지로 불안을 조장하는 소식과 멀리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서윤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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