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현미 "부동산 효과 이제 작동하는데…30대 `영끌` 안타깝다"
입력 2020-08-25 13:53  | 수정 2020-09-01 14:07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법인과 다주택자 등이 보유한 주택 매물이 많이 거래됐는데 이 물건을 30대 젊은층이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 돈을 마련했다는 뜻)로 받아주는 양상"이라며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금 임대 사업자들의 임대 아파트 등 임대 주택이 개인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봤나"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또 소 의원은 최근 부동산과 관련한 언론 보도에 대해 '언론의 탈을 쓴 어둠의 세력'이라고 표현하며 김 장관에 엄정 대응을 요구했다.
이에 김 장관은 "부동산 관련 법안이 통과됐고 이 효과가 8월부터 작동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8월이 지나야 통계에 반영된다"며 "하지만 지금 언론에 보도되는 7월 통계는 법이 통과되기 전에 거래된 것이기에 법 통과 이후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장관은 "최근 시장에선 갭투자가 줄어들고 있고, 법인 등이 가진 물건이 매매로 많이 나오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장관은 "부동산 시장 거래 관련법을 고쳐 단속 근거를 마련하고 실질적으로 맡아서 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부동산 감독 기구 추진 의사를 거듭 밝혔다.
김 장관은 "현재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를 규제하기에 법적으로 미비한 상태"라며 "우리나라는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70%를 넘는 만큼 국민 자산을 지키기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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