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케아, 코로나에도 불꽃성장…전년대비 33% 성장한 매출 6634억원 달성
입력 2020-08-25 13:27 
이케아 코리아 프레드릭 요한손 대표

글로벌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이케아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신규 매장 출점과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 증가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25일 이케아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2020회계연도 매출액이 전년대비 33% 성장한 6634억원이라고 밝혔다. 총 매장 방문객은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한 1232만명, 이커머스 채널은 14% 증가한 4473만명이 방문했다. 이케아 패밀리 멤버도 40만명이 늘어난 240만명에 달했다. 이케아는 매년 9월 시작해 이듬해인 8월에 회계연도를 마무리하는데, 지난 2월부터 국내서 코로나19가 발발한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코로나 영향이 있었지만 빠르게 회복했는데, 기흥점, 동부산점 등 신규 매장과 도심형 접점인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점을 선보인 효과와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과 홈퍼니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한몫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케아는 매년 8월 새로운 카탈로그 출간과 함께 일부 품목에 대해 가격 인하를 실시하는데, 올해에는 지난 3월 200여 제품에 대해 추가로 가격을 인하하면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최근 이케아에서 인기있는 상품도 홈오피스를 비롯해 아이들 놀이 및 학습 관련 제품, 식자재 및 요리 관련 제품들이어서 코로나로 인한 변화된 생활상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도심형 농장 이케아 파르마레
요한손 대표는 "한국에서 인기 있는 제품이 전세계에서도 인기가 있었는데, 재택근무가 늘면서 홈오피스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외식을 줄이다보니 집에서 요리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케아의 가구렌탈 서비스 국내 도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케아는 네덜란드와 스위스 등지에서 가구렌탈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중이다.
니콜라스 욘슨 커머셜 세일즈 매니저는 "가구렌탈 서비스를 유심히 보고 있고, 이러한 서비스는 이케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인테리어에 대해 느끼는 어려움을 많이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케아 코리아는 2014년 이케아 광명점을 시작으로 국내 공식 진출했으며, 현재 고양점과 기흥점, 동부산점 등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 4월에는 국내 첫 도심형 접점인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를 선보였고, 오는 27일에는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신도림을 서울 신도림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에 공식 열 예정이다.

한편 이케아 코리아는 2021 회계연도를 맞아 '내가 아끼는 집, 나를 아끼는 집'이라는 신규 브랜드 캠페인을 공개하고 기후대응과 포용사회를 위한 의미 있는 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먼저, 보다 지속가능한 소재를 사용하거나 자원 절약을 돕는 홈퍼니싱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전체 제품 중 60%가 재생가능 소재로 만들어지는데, 이를 2030년까지 전 제품에 대해 재생가능 소재 또는 재활용 소재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2025년까지 전세계 가구 배송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제로(0)'로 달성한다. 이를 위해 이케아 가구를 사용하던 고객이 더 이상 쓰지 않는 가구를 이케아에 판매하고, 이케아가 중고가격에 재판매하는 '바이백 서비스', 탄소배출을 줄이는 전기차 가구 배송 서비스 등을 확대한다.
특히 이케아 코리아는 전세계 이케아 매장 중 최초로 광명점에 레스토랑 내 도심형 농장 '이케아 파르마레(IKEA FARMARE)'를 선보인다. 파르마레는 스웨덴어로 농부라는 뜻이다. 약 48㎡ 규모의 공간에 4칸 높이로 세워진 도심형 농장에서는 이케아 레스토랑내에서 식자재로 쓰이는 롤로비온다, 카이피라를 재배한다.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도 강화된다. 광명, 고양, 기흥 및 동부산점과 가까운 배송지에 대해서는 주문수량과 관계없이 2만9000원에 '근거리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으로 주문한 제품을 매장에서 픽업할 수 있는 '온라인 픽업 서비스', 이케아 고객지원센터를 통한 '전화 주문 및 플래닝 서비스' 등도 실시중이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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