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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공모가는…내일부터 수요예측
입력 2020-08-25 13:27 

올 하반기 IPO(기업공개)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의 수요예측이 임박하면서 IPO 흥행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IPO 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데다 카카오게임즈의 공모가 밴드도 시장의 예상보다 낮아 카카오게임즈가 제2의 SK바이오팜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진다.
25일 증권가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다. 수요예측을 통해 확정 공모가가 나오면 내달 1일부터 2일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11일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공모가 밴드는 주당 2만~2만4000원이다. 희망 공모가 상단인 2만4000원으로 공모 가격이 결정되면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은 약 1조7600억원이 된다. 현재 코스닥 기준으로 시가총액 순위 18위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시장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수요예측 흥행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SK바이오팜의 화려한 증시 데뷔전 이후 'IPO=대박'이라는 인식이 투자자들에게 자리잡히면서 최근 IPO 시장이 역대급 활황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6개 기업들 가운데 4곳이 수요예측 경쟁률 1000대 1을 넘었다. 6개 신규 상장사 가운데 5곳이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겼다. 특히 이달 6일 상장한 이루다의 공모 청약 경쟁률은 3039대 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 12일 상장한 영림원소프트랩의 청약 경쟁률은 2493대 1로, 이루다에 이어 역대 2위의 기록이었다.
공모가 밴드도 낮게 책정돼 투자 메리트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현재 카카오게임즈 주식은 장외시장에서 6만3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장외에서 6만원이 넘는 주식이 이번 공모청약에서 2만4000원보다 낮은 가격에 풀리는 셈이다.
증권사에서 나온 첫 목표주가도 공모가 밴드를 크게 웃돌았다. 전날 대신증권은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목표주가를 3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가밴드 최상단 2만4000원보다 38% 높은 금액이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35% 증가한 5768억원, 영업이익은 170% 증가한 946억원으로 전망된다"라며 "공모가 밴드의 2021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2.2~14.7배로 공모 후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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