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태영호 "양제츠 방한을 왜 안보실이 주관? 북한 벤치마킹하나"
입력 2020-08-25 13:27  | 수정 2020-09-01 14:04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중국 공산당 외교 수장인 양제츠 정치국 위원의 부산 방문을 주관하는 것과 관련해 "일당제 국가인 북한과 중국이 국가 외교를 담당한 외교부 위에 당 외교를 올려놓는 구조를 그대로 벤치마킹한 듯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태 의원은 오늘(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후 청와대와 국정원, 통일부의 외교·안보라인이 바뀌었다. 모두 데뷔전을 한 번씩 치른 듯한 데 영 매끄럽지 못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통일부가 북한과의 물물교환 사업을 추진하다가 대상 기업인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대상이라는 국정원 통보에 결국 계획을 접었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북한에선 대북정책 주도권이 국정원에 있다는 사실을 절감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돌아가고 있는 새 외교·안보라인의 움직임이 정상적인지 의문이 간다"면서 "지금처럼 국정원과 통일부 관계가 정책으로 경쟁하는 관계가 된다면 국정원이 대북 정보를 수집해도 통일부와 좀처럼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대통령을 중심으로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국정원, 외교부, 통일부가 정책 주도권을 놓고 막후에서 암투와 힘겨루기를 계속한다면 앞으로 심각한 조직 갈등이 표면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이제라도 대통령이 교통 정리를 해 주셔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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