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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에이스 린 "포기하고싶은 팀은 어디에도 없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0-08-25 12:43 
랜스 린은 팀이 경쟁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의 에이스로 자리잡은 랜스 린, 그는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팀이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린은 25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구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텍사스는 8연패에서 벗어났다.
그는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연패를 끊는 경기라 의미가 크다. 특히 오클랜드, 다저스, 휴스턴 등 강팀들과 대결이 연달아 예고돼 있는데 여기서 계속 지면 정말 어려워질 수도 있다"며 이날 승리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초반 난조를 보이며 2실점한 그는 "초반에는 잘 안풀렸다. 2이닝만에 공짜 주자를 세 명이나 내보냈다. 그 이후 변화를 줬고 안정을 찾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상대 타자들이 초반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특성이 있고, 패스트볼을 잘치는 팀이라 슬라이더의 비율을 늘렸다. 땅볼 유도를 위해 싱커 비율도 늘렸다. 땅볼 유도는 많이 했지만, 병살을 못만든 것도 있었다. 병살을 잡을 수 있었다면 7이닝까지 던질 수 있었을 것이다. 오늘은 불펜과 타선이 나를 도와줬다. 팀원들 모두가 거둔 승리다"라며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번 시즌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로 활약중인 그는 텍사스가 중위권으로 떨어지면서 트레이드 카드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존 다니엘스 단장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 타당한' 트레이드를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여름에도 '셀러(seller)'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셀러로 나선다는 것은 곧 그해 시즌을 포기한다는 뜻이 된다. 그는 "그런 것을 원하는 팀은 어디에도 없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우리는 앞서 연패를 하며 나쁜 모습을 보여줬다. 뭔가 다른 일이 일어나게 해야한다. 어떻게 더 좋아질 수 있고,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될지만 생각하면 된다"며 팀이 남은 기간 반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여러가지 의미로 정말 절실했던 승리"라며 이날 승리에 대해 말했다. "우리 팀에서 가장 좋은 세 명의 투수가 승리를 이끌었다. 랜스는 편해보였다. 그의 스타일이다. 최고 구위가 아니더라도 6회까지 버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팀에게 이길 기회를 줬다"며 경기 내용을 평가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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