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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단장 "`장기적으로 타당한` 트레이드 논의중" [현장인터뷰]
입력 2020-08-25 09:53 
다니엘스 단장은 텍사스의 트레이드 마감시한 접근 방식에 대해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2020시즌 텍사스 레인저스는 '바이어'로 나설까 '셀러'로 나설까? 존 다니엘스 레인저스 단장은 이에 대한 힌트를 제시했다.
다니엘스는 25일(한국시간) 취재진과 가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장기적인 측면에서' 타당한 트레이드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 그게 지금 우리 상황이다. 대화 단계"라고 설명했다.
텍사스는 이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시리즈 첫 경기를 앞두고 10승 17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3위까지 내려갔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시애틀 매리너스에게 모두 지며 8연패 수렁에 빠졌다.
트레이드 마감시한(현지시간 8월 31일)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경쟁에서 밀려난 모습이다.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16개로 대폭 확대됐기에 이른 포기는 금물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니엘스 단장은 '장기적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팀이 주전급들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 유망주들을 영입하는 전략을 택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를 가는 것이 가치가 있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답할 것이다. 플레이오프를 가는 것에 투자하느냐, 미래를 생각하느냐는 이제 결정을 내려야한다"며 한주간 팀이 선택의 기로에 놓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60경기 단축 시즌을 진행중인 메이저리그는 마이너리그 시즌 취소, 구단 재정 악화 등 여러가지 요인 때문에 트레이드 시장이 쉽게 활성화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다니엘스는 이에 대해 "2~3주전에 같은 질문을 했었다면 나는 트레이드 시장이 이전과 다를 것이라고 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사이 상황이 변했다는 뜻이다. 그는 "가장 큰 것은 업계 전반에 자신감의 수준이 올라갔다는 것이다.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고, 포스트시즌까지 완료해 우승팀을 가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올라가고 있다. 선수들도 지난 2개월동안 많은 것을 희생해가며 잘해주고 있다"며 생각이 바뀐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는 문제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수익의 감소다. 구단들마다 얼마나 더 많은 연봉을 더할 수 있을지에 대해 다르게 접근할 것이다. 이미 많은 팀들이 급여를 삭감하거나 임시 해고를 하는 등 구단 직원들의 거취와 관련해 힘든 결정들을 내렸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단 연보을 더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수익 감소가 가장 큰 변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팀마다 이번 시즌을 우승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가치를 평가할 것이다. 별표를 붙여야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경기하는 모습은 약간 평소와 달라보이지만, 내가 보기에 경기력은 이전과 똑같다고 본다. 구단마다 시즌이 진행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고, 이기고 싶다는 열망이 있는 이상 이적시장에서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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