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혜원, 통합당 저격 "전염병 감염원으로 지목받아 개명"
입력 2020-08-25 09:27  | 수정 2020-08-25 10:59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 검사(가운데)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찍은 사진. / 사진=진 검사 페이스북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 검사가 미래통합당을 향해 "전염병 감염원으로 지목받아 혐오감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한 단체가 또 이름을 공모 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진 검사는 어제(24일) 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개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유럽과 한국의 작명 관례 비교, 국내 개명 절차 등을 설명한 후 "개명이 너무 잦으면 애초에 뭐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고, 어차피 또 바꿀 건데 왜 바꾸냐는 질문만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며 "특히 전후 공통점이 없을 경우 더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최근 전염병 감염원으로 지목받아 혐오감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한 단체가 또 이름을 공모 중이라는 소식이 있다"며 "많은 분은 그 단체가 당나라당이었는지, 명나라당(통합당 전신 한나라당 지칭 추정)이었는지, 숭구리당(새누리당 지칭 추정)이었는지 아직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마케팅 법칙 중 '사고를 친 기업은 망각을 활용하라'는 룰이 있다"며 "개명하는 단체에 천재적인 마케터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사진=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 검사 페이스북

앞서 진 검사는 지난달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순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를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려 2차 가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진 검사는 '권력형 성범죄 자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박 전 시장과 팔짱을 끼고 찍은 사진을 함께 게시했습니다.

그는 "달려가서 덥썩 팔짱을 끼는 방법으로 성인 남성 두 분을 동시에 추행했다"며 "페미니스트인 제가 추행했다고 말했으니 추행"이라고 썼습니다.

지난달 15일에는 그리스 비극 '히폴리토스'를 언급하며 또다시 성추행 피해를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스 영웅 테세우스의 아들인 히폴리토스가 자신을 사랑한 파이드라에게 모함을 당해 아버지에 쫓겨나 죽는다는 내용입니다.


지난 18일엔 통합당이 박 전 시장의 사망을 유도해 서울시 방역을 마비시켰다는 취지의 황당 주장을 펼쳐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한편 통합당은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당명공모를 받았고, 의원총회 등 절차를 거쳐 내주쯤 새 당명을 발표한다는 방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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