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음압병실` 이송 차명진 "환자 4명 중 3명이 태극기 부대"
입력 2020-08-25 08:24  | 수정 2020-08-26 09:07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이 폐렴 증세가 나타나 격리음압병실로 24일 이송됐다.
차 전 의원은 25일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8월 25일 입소 7일차 오전 7시 5분'라는 글과 병실 사진을 올리면서 "음압병실이라는데 병이 밖으로 못새어 나가게 하는 게 목적인지라 환자한텐 1도 도움 안 된다"고 말했다.
음압병실은 기압 차 덕분에 실내 공기가 항상 병실 내부를 향해 흐른다. 바이러스의 외부 유출을 막아줘 감염병 확산 방지에 꼭 필요한 시설이다. 초기 방역당국은 음압병실에만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키로 했으나, 환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일반 병실과 생활치료센터 등도 활용되는 상황이다.
그는 "이곳 이천의료원 병실은 먼저 있었던 안산 중소벤처수련원보다 시설이 안좋다"며 "방이 귀해서인지 한 방을 4명이 함께 사용한다. 슬립퍼도 없다. 자가진단키트도 원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건 다 안좋은데 의료진이 직접 출몰하는 거 보니 그건 쫌 낫다"며 "참고로 이곳 환자 4명 중 저를 포함해 3명이 태극기 부대다. 나머지 한 명은 모르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전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폐렴 증세가 있어서 이곳 안산에서 병원으로 옮긴다"라면서 "지금 이천의료원 음압실에 들어와 있다. 음압실이 뭐하는 곳이죠"라고 썼다.
한편, 차 전 의원은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나흘 만인 19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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