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외국계 온라인 여행사 통한 국내 숙박 예약 비중 27%로 나타나
입력 2020-08-25 08:17 

국내 숙박 예약시 4분의 1가량은 아고다와 호텔스닷컴 등 외국계 온라인 여행사(OTA)를 거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낸 '외국계 OTA와 관광숙박업체 거래구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전체 숙박 예약 가운데 OTA를 통한 예약 비중은 약 3분의 2에 가까운 62.5%로 조사됐다. 숙소를 고를 때 OTA를 통한 예약이 어느 정도 보편화 됐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4∼15일 국내 6대 관광 지역인 강원·경기·부산·서울·인천·제주의 숙박업체 257곳을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외국계 OTA를 통한 예약 비중은 27.0%이며, 국내 OTA를 통한 예약 비중 35.5%로 집계됐다.

현재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OTA 시장은 '부킹닷컴'·'아고다'를 거느린 부킹홀딩스와 '호텔스닷컴'·'익스피디아'를 보유한 익스피디아 계열이 양분하고 있다. 이를 중국계 회사 '트립닷컴'이 맹추격하고 있다.
국내 주요 OTA 업체로는 인터파크 투어, 하나투어, 야놀자, 여기어때 등이 있다.
OTA 이용자의 국적을 살펴본 결과 내국인은 국내 OTA를 훨씬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객실 판매 실적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54.3%는 '내국인이 국내 OTA로 예약한 경우'로 나타났다. 반면 '내국인이 외국 OTA를 이용한 사례'는 12.5%에 그쳤다.
연구원은 "내국인 고객의 국내 OTA를 통한 관광호텔 이용은 대체로 숙박업체의 등급이 낮을수록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숙박업체가 OTA에 내는 수수료는 외국계·국내 모두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계가 국내 업체보다 대체로 비쌌다.
지난해 외국계 OTA의 수수료율은 평균 15.2%로, 2016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국내 OTA의 평균 수수료율은 외국계보다 2.7%포인트 낮은 12.5%였다. 하지만 이는 3년 전인 2016년 평균 수수료율보다는 0.9%포인트 오른 수치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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