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늘어나는 코로나 확진자, 의료체계 감당할 수 있을까
입력 2020-08-25 07:51  | 수정 2020-08-25 08:36
계속되는 코로나19 환자 이송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2020.8.24 ond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코로나19가 지역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의료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실제 최근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11일간 누적 확진자는 이미 2900명에 달한다.
25일에는 3000명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그러다보니 중환자를 돌볼 수 있는 인력과 장비, 병상 등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4일∼24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2895명이다. 매일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인 것을 감안하면 이날도 세자릿수 확진자가 예상되는 만큼 12일간 누적 확진자는 3000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방대본이 발표한 환자 통게를 보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857명, 광화문집회 176명, 충남 천안시 순천향대부속 천안병원 10명 등 기존 집단감염지는 물론 새로운 감염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규 확진자, 특히 중환자 급증 추세는 의료체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최근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84% 정도는 경증·무증상 상태여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고, 나머지는 의료기관에 입원했다. 하지만 의료기관 입원자뿐만 아니라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중에서도 얼마든지 중환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중환자는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18일 이후의 위·중증환자는 일별로 9명→12명→12명→18명→25명→30명→32명을 기록해 일주일새 3배 이상 증가했다.
게다가 최근 2주간(9∼22일) 신규 확진자 중 60대 이상이 31.7%를 차지하면서 직전 2주(20.7%)보다 크게 높아져 중환자 발생 위험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
정부는 지금 당장의 병상 상황은 아직 여유가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23일 기준으로 코로나19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중증환자 병상은 전국에 125개, 수도권에 69개(서울63개·인천 3개·경기 3개)다. 하지만 의료계는 단순히 병상 수가 아니라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 등을 함께 고려해 치료 가능 수준을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런 점을 두루 고려해 대한중환자의학회가 전날 파악한 수도권 중환자 입원 가능 병상은 5개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사망률과도 직결될 수 있는 중환자 치료에는 많은 인력이 투입되기 때문에 미리 충분히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홍성진 전 중환자의학회 회장은 지난 21일 온라인으로 열린 '코로나19 2차 대유행 대비 긴급좌담회'에서 "중환자실 20병상을 운영하려면 의사가 최소 16명, 간호사는 그 10배인 160명이 있어야 한다"며 "겪어보니 병상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비와 의료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화순 드라이브스루 검사

(화순=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24일 오전 전남 화순군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주차장에 마련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인천 지역을 방문한 이 학교 교사가 양성 판정을 받아 1천여명의 학생과 교직원 등이 검사를 받아야 한다. 20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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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한 의료진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 관계자가 환자 입원 수속을 위해 119 대원들과 이야기를 마친 뒤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20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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