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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위와도 2경기 차…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kt의 뜨거운 8월 [MK시선]
입력 2020-08-25 07:46 
kt위즈의 상승세는 8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kt위즈의 상승세는 8월에도 계속되고 있다. 가을야구 안정권인 5위를 굳히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kt는 2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8-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을 47승 1무 39패로 만들었다. 6위 롯데 자이언츠와 2경기 차로 벌렸다. 또 4위 LG트윈스와도 2경기 차로 좁혔다. 3위 두산 베어스와도 2경기 차. 두산과 LG의 게임 차가 없지만, 승률에서 두산이 1리 앞서 있다.
두 경기 연속, 1위 NC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kt가 가장 바라는 방식의 승리가 나왔다. 3, 4번에 나란히 배치된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가 동시에 폭발했다. 23일 경기에서 로하스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최근 침묵에서 벗어났다. 강백호도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이날 kt는 장단 13안타를 앞세워 10-1로 이겼다.
24일 경기에서도 로하스는 5타수 2안타(1홈런 포함) 4타점, 강백호는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로하스는 2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시즌 31번째 홈런으로 홈런 레이스에서 다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2위인 로베르토 라모스(LG트윈스·27개)와 4개 차로 벌렸다. 역시 둘의 활약에 kt는 장단 14안타를 터트렸다.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도 모처럼만에 승리를 수확했다.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6승(4패)째를 거뒀다.
이날 승리는 지난달 16일 한화 이글스전 승리 이후 한 달이 넘은 39일 만에 윌리엄스가 거둔 승이다. 윌리엄스는 한화전 승리 이후 5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 쿠에바스이지만, 오랜만에 제 몫을 했다. 특히 다승 1위 드류 루친스키와 선발 맞대결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컸다.

경기 후 쿠에바스는 그동안 승운은 따르지 않았지만, 팀이 승리해서 개의치 않았는데, 막상 오랜만에 선발승을 따내니 더욱 기쁘다”며 오늘 상대팀이 리그 1위팀이라 경기 전 상대 타자들에 대해 연구와 분석을 많이 했고, 결정구로 활용한 직구, 커터가 잘 통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선발, 불펜, 타자들 모두 고르게 활약을 하고 있어 이 분위기만 이어간다면 당초 목표인 5위 이상도 할수 있을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하스도 더 많은 홈런을 때려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7시즌부터 kt에 몸담고 있는 로하스는 예전에는 신생팀이라, 경험이 없어 성숙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선수들 간 성숙함이 쌓이고, 코칭스태프도 잘 갈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 주셔서 좋은 경기력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2018년에는 강백호가 두각을 나타냈고, 올해는 배정대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재능을 만개하는 선수가 늘어나면서 팀에도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다. 나도 많은 홈런을 때리며,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7월 15승 1무 6패로 10개 구단 중 승률 1위였던 kt는 8월에도 11승 6패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목표 뿐만 아니라, 더 높은 순위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kt의 상승세에 2020 KBO리그 순위 싸움은 더욱 뜨거워 지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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