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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찬 112 신고 "김호중 어렸을 때만 생각하면 울컥해"
입력 2020-08-25 07:4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가수 김호중의 악플러를 112에 신고한 개그맨 출신 권영찬 교수가 심경을 털어놨다.
권영찬 교수는 24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권영찬의 행복TV'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전날 김호중에 대해 악플을 단 누리꾼을 112에 신고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상대편이 김호중을 얼마나 괴롭혔다는 게 알려져서 다행"이라 운을 뗀 권 교수는 "난 김호중과 얼굴도 모르는 사이다. 친형제도 아니다. 하지만 (김호중에게 난) 31년차 연예인 선배다. 그런 안타까운 일을 당하는 후배들을 많이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권 교수는 "작년에 되게 힘들었었다”라며 화가 나는 건 뭐냐면 네 식구, 내 식구가 어딨냐는 거다. 내 동생이 소중하면 김호중이도 소중한 거다. 정정당당하게 예뻐하면 112에 왜 신고 하겠나"라며 울컥해했다.

권 교수는 "사실은 많이 귀찮긴 하다. 하지만 괜찮다. 몇 명의 변호사랑 통화해봤는데, 김호중 어렸을 때만 생각하면 울컥한다. 그걸 모르는 게 아니기 때문에"라며 감정이 이입된 듯 눈물을 훔쳤다.
권 교수는 이어 "그분들이 정말로 김호중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했으면 남들이 다 보는 온라인상에 그렇게 욕을 할까.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 그리고 또 그렇게 되는 걸 아무도 신고를 안 하지 않나"라고 밝혔다.
권 교수는 "그거 명백한 협박죄와 명예훼손죄와 모욕죄다"라고 강조하며 "절대 악플을 쓰면 안 된다. 악플을 쓰는 순간 손가락에 곰팡이가 쓸어버린다. 좋은 생각을 많이 하라"고 당부했다.
권 교수는 방송 말미 "김호중은 잘 지낼 거다. 소속사 대표도 있고, 매니저도 있고, 영기도 있고. 영기는 크론병도 이겨낸 사람이다"라며 "여러분들이 너무 힘들어하기도 하고, 원래 연예인들은 남일에 잘 끼면 안 되지만 나는 마침 상담심리학 공부도 했고 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이기도 하고. 내 일이라 생각한다"고 나름의 소명의식을 드러냈다.
앞서 권영찬 교수는 김호중 안티카페에 협박성 글을 올린 김호중 전매니저 K씨의 친인척을 112에 신고했다고 23일 밝혀 화제가 됐다.
K씨는 김호중의 전 매니저로 김호중과 계약을 둘러싼 분쟁을 시작으로 과거 개인적으로 주고받은 카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폭로전을 이어오고 있다. K씨가 매니저(카페지기)로 활동 중인 이른바 '김호중 안티카페'에서는 최근 김호중을 죽여버리겠다는 내용의 협박성 글까지 게재되고 있는 상황. 이 글은 K씨의 친인척인 누리꾼이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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