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 정보위 "통일부 추진 남북 물물교환 사업 철회"…통일부 "아직 검토 중"
입력 2020-08-24 19:32  | 수정 2020-08-24 20:47
【 앵커멘트 】
국회 정보위원회가 통일부가 최근 추진 중이던 북한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와의 사업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정작 업무보고를 한 통일부는 '철회'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해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통일부의 비공개 업무보고를 받은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는 업무보고가 끝난 뒤, 통일부가 남북 물물교환 사업의 하나로 추진했던 북한 고려개성인삼무역회사와의 사업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병기 / 국회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 "(통일부가 추진하던 물물교환 사업은 완전히 백지화된 상태?) 철회됐다고 봐야 되겠죠."

고려개성인삼무역회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 산하 외화벌이 업체로 최근 국가정보원이 국제사회 제재 대상 기업으로 판단한 곳입니다.

이 때문에 통일부와 국정원 간 소통 문제 지적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국회 정보위 미래통합당 간사
- "통일부가 국정원에 적극적으로 확인하고 이 기업이 제대로 된 기업인지 아닌지. 국정원도 성실히 답변해야 되고, 통일부도 적극적으로 확인도 안 한 거 같고…."

하지만, 통일부는 '철회' 발언을 하지 않았다며 아직 검토 중인 사안에 대해 '철회'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해당 회사는 북한의 여러 계약 기업 가운데 하나라며 우려를 고려해 계약 내용 조정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추진하려는 물물교환 방식의 이른바 '작은 교역'이 시작부터 삐걱대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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