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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도 넘은' 판정 논란에 '선 넘은' 심판 불신
입력 2020-08-24 19:31  | 수정 2020-08-24 21:05
【 앵커멘트 】
프로야구에 또 심판 판정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같은 심판 조가 이틀 연속 오심에, 비디오 판독 시비를 일으켰는데요.
팬들의 반발과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KIA가 1점 차로 앞서던 8회, 투구가 뒤로 빠진 사이 키움 3루 주자가 홈으로 쇄도합니다.

포수가 재빨리 공을 잡아 던져 태그 아웃.

하지만, 키움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심판진은 한참만에 투수의 주루방해를 지적하며 세이프로 정정했습니다.


윌리엄스 KIA 감독은 비디오 판독 제한 시간 3분을 넘겼기에 원심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하게 따졌습니다.

그러나 심판진은 예외 상황이라면서, 오히려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할 수 없다는 원칙을 내세워 윌리엄스 감독을 퇴장시켰습니다.

"당신은 또 잘못된 판정을 내렸어."

윌리엄스 감독이 이처럼 화를 낸 건 전날에도 같은 심판 조의 오심에 울었기 때문입니다.

이정후의 타구를 김호령이 멋지게 점프해 잡았지만, 2루심은 공이 담장을 맞고 글러브에 들어간 것으로 잘못 보고 2루타를 선언했습니다.

KIA는 이미 2번의 비디오 판독 기회를 써버려 명백한 오심을 바로잡지 못하고 대역전패한 겁니다.

더 큰 문제는 해당 심판 조의 판정 논란이 한두 번이 아니란 겁니다.

시즌 초반 스트라이크 판정 문제로 2군 강등이라는 중징계를 받았고, 복귀 후에도 LG 정근우의 정확한 태그업을 아웃으로 오심했습니다.

불신이 깊어진 팬들이 해당 심판 거부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KBO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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