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19에도 명품만 훨훨…보복소비 덕분?
입력 2020-08-24 19:31  | 수정 2020-08-24 20:54
【 앵커멘트 】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유통업계가 된서리를 맞고있지만 유독 명품 매출만 훨훨 날고있습니다.
그러자 명품 브랜드들이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줄줄이 가격 인상을 예고했는데, 그 전에 사려는 사람들로 요즘 백화점 명품 매장마다 줄이 길게 늘어섰다고 합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백화점 명품매장입니다.

다음 달부터 가격이 최고 6% 오른다는 소식에 문을 열기도 전부터 고객들로 북적입니다.

인기 제품은 벌써 품절된지 오래입니다.

▶ 인터뷰 : C 명품매장 직원
- "없어요. 여성용 사이즈 다 나갔어요. (예약금 안 걸고) 바로바로 드리기가 어려워요, 이번 가격 인상 때문에…"

이번에 가격인상을 예고한 명품 주얼리 브랜드만 4~5곳, 주말엔 매장 입장에만 몇시간씩 기다려야 할 정도입니다.


▶ 인터뷰 : T 명품매장 직원
- "웨이팅이 많게는 두 시간 세시간 기다리시는 분들도 있고요. "

예비 부부들은 서둘러 예물을 구입하느라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예비 신랑·신부
- "결혼은 내년인데, 어제도 왔었어요. 가격 인상 하니까 좀 더 빨리 사는 거죠."

지난 5월 샤넬을 시작으로 명품브랜드들이 코로나19 와중에도 잇따라 가격을 올리는 건 '그래도 팔린다'는 자신감 덕분입니다.

억눌린 소비 욕구가 명품 구입으로 분출되고 해외에서 구입할 기회도 줄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경기 악화로 일반적 소비는 위축되지만 고소득 계층의 소비는 감소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중국 등에서도 4월 이후 명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어나는 등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명품만 나홀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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