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의협 "허심탄회한 대화…견해차는 여전"
입력 2020-08-24 16:37  | 수정 2020-08-31 17:07

새 보건의료 정책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정부가 24일 의협 측의 파업 사태를 풀고자 머리를 맞댔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면담이 끝났다.
이날 면담에는 정부 측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의협 측에서 최대집 회장 등이 참석했다.
면담은 오후 2시에 시작해 1시간 10분 남짓 만에 종료됐다.
박 장관은 면담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른 시일 안에 이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데 마음이 통한 것 같다"며 "집단행동을 풀 수 있는 방향으로…"라고 말했다. 이어 "긍정적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복지부와 의협 실무진 간에 구체적 내용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면서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정 총리도, 박 장관도, 저도 허심탄회하고 진정성 있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미 예고한 집단행동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아직 견해차가 좁혀진 게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총리는 이날 면담 모두발언에서 "의협이 집단 휴진을 강행하면 환자는 두려워하고 국민은 불안해할 것"이라면서 집단행동의 철회를 우회적으로 요청하는 한편, 정부의 의료 정책을 둘러싼 쟁점을 두고 의협 측과 열린 자세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의협 측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 정부 정책의 철회를 촉구하며 오는 26일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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