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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내야수’ 뽑은 두산…안재석 유일한 1차지명 ‘타자’
입력 2020-08-24 15:32  | 수정 2020-08-24 15:33
두산베어스는 2021년 신인 1차 지명으로 서울고 내야수 안재석을 택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21년 신인 1차 지명도 ‘투수가 대세였다. 하지만 한화, 롯데를 제외한 8개 구단 중에 두산만 ‘타자를 지명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1년 신인 1차 지명 선수 명단을 24일 발표했다.
장정석 전 키움 감독의 아들인 투수 장재영(덕수고)은 예상대로 서울권 1차지명 1순위를 가진 키움의 선택을 받았다. 2순위 두산은 내야수 안재석(서울고), 3순위 LG는 우투수 강효종(충암고)를 지명했다.
지난해 하위 3개 팀(롯데·한화·삼성)은 연고 지역 외 학교 선수를 지명할 수 있다. 그러나 나승엽(덕수고)의 해외 진출 선언으로 고민에 빠진 롯데와 한화는 오는 31일에 지명할 계획이다. 삼성은 대구상원고의 좌투수 이승현에게 손을 내밀었다.
SK는 제물포고 좌투수 김건우, NC는 김해고 우투수 김유성, kt는 장안고 우투수 신범준, KIA는 광주제일고 좌투수 이의리를 지명했다.
2021년 신인 1차 지명을 받은 8명 중 7명이 투수다. 2020년 신인 1차 지명에서도 투수가 9명이나 됐다. 키움만 외야수(박주홍)를 골랐다.
흥미로운 점은 두산이 투수가 아닌 내야수를 지명했다는 것이다. 두산의 내야수 1차 지명은 2004년 김재호 이후 17년 만이다.

두산은 안재석에 대해 발이 빠르며 수준급 콘택트 능력을 보인다. 전체적으로 기량이 뛰어난 데다 유격수로 최적화가 됐다”며 타구 처리 감각이 좋고, 핸드링이 유연하다. 어깨가 좋아 강하고 정확한 송구를 한다”라고 전했다.
안재석은 올해 공식 대회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8(38타수 14안타) 11타점 1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9경기 타율 0.484(31타수 15안타) 7타점 9득점을 올렸다.
두산 스카우트는 차세대 두산 유격수가 될 자질을 지녔다. 기존 선수들과 경쟁하면 시너지 효과를 발생할 것이다”라고 평했다.
안재석은 뽑아준 두산 구단에 감사하다. 장차 잠실구장 내야를 책임지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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