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기사 3명 확진…5618번·6512번 지연운행 협의중

서울 시내버스 운전기사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서 해당 노선의 버스 운행이 한때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오늘(24일) 서울시에 따르면 보성운수 소속 버스 기사 3명이 21∼23일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강서구에 거주하는 기사 1명(강서구 160번)이 21일 처음 확진된 데 이어 그와 접촉한 다른 기사 2명이 검사 결과 어제(23일) 양성으로 판정됐습니다.

현재까지 보성운수 직원과 가족 등 192명을 상대로 검사해 189명이 음성으로 판정됐으며 1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확진된 기사들이 몰던 버스에 방역 작업이 진행되면서 5618번과 6512번 버스 운행이 어제(23일) 오후에 4시간가량 중단됐다가 재개됐습니다.

서울시는 확진된 기사들이 치료를 받게 되고 밀접 접촉자들은 자가격리 조치됨에 따라 해당 버스 노선에 대한 지연 운행을 협의 중입니다.

그러나 서울시와 방역당국이 확진된 기사들이 운행한 버스의 승객들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처음에 확진된 강서 160번 환자는 19일 증상이 나타나 20일 검사를 받은 뒤에도 당일 오후 정상 출근해 8시간가량 버스를 운전한 것으로 파악돼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해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오늘(24일) 브리핑에서 "CCTV 확인 결과 해당 버스 승객은 다 마스크 착용을 하고 있었고, 운전기사와 거리가 있는 상황이라 밀접 접촉자로 분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확진된 기사들이 버스를 운행한 시간도 정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해당 2개 노선 가운데 5618번은 금천구 시흥동·독산동과 구로구 가리봉동·대림동, 영등포구 신길동과 여의도순복음교회 등을 거칩니다.

6512번 버스는 관악구 서울대입구역·신림역, 구로디지털단지역, 영등포구 신풍역·신길역, 구로역·남구로역 등 서남권의 주요 지하철역을 잇습니다.

서울시는 해당 버스를 이용한 승객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일 경우에는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