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값 고공행진 배경엔 금 ETF가…올해 유입 자금만 59조 원
입력 2020-08-24 10:58  | 수정 2020-08-31 11:04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금값의 고공행진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으로 오늘(23일)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국제 시장에서 금 선물 가격이 올해 들어 28% 올랐고, 은 가격은 3월 저점에서 배로 급등했습니다.

이런 금 가격 상승 배경엔 금 ETF가 자리 잡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습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금 ETF로 유입된 자금이 500억 달러(59조4천억 원)로 기존 연간 사상 최대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대표적인 금 ETF 운용사인 SPDR 골드 셰어스와 아이셰어스 골드 트러스트의 운용자산 규모가 올해 들어 60% 불어났습니다.

금 ETF가 보유한 금의 양도 6월 말 현재 3천620t으로, 미국을 제외한 어떤 국가의 중앙은행보다 많았습니다.

통상 경제가 불안해지고 물가가 금리보다 더 빨리 오를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 금으로 자금이 몰립니다. 또한 저금리 기조는 채권보다 주식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합니다.

올해 금과 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인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고 저널은 설명했습니다.

금 ETF 때문에 금 가격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최근 5주간 금값의 일평균 가격변동률은 1.2%로 지난해 초 이후 평균 변동률의 두 배에 달했습니다.

특히 이달 11일엔 금 가격이 4.5%, 은은 11% 급락했습니다. 뚜렷한 이유가 없이 금·은 가격이 폭락하는 것은 시장에서 투기 세력들이 많아졌음을 의미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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