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이효리, 부캐 `마오` 언급에 中 네티즌 발끈 "마오쩌둥 모욕"
입력 2020-08-24 09:54  | 수정 2020-08-24 15:2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해정 인턴기자]
'환불원정대' 이효리가 중국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효리가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새 부캐명으로 '마오'를 언급하자 이것이 중국의 전 국가 주석 마오쩌둥을 연상케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에서는 가수 이효리, 엄정화, 제시, 화사로 결성된 그룹 환불원정대가 베일을 벗었다. 제작자 지미유(유재석)는 각 멤버들과 만나 면담을 진행하며 개성을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면담의 마지막 타자로 등장한 이효리는 "남편은 없지만 남자친구는 있고 동거 중이다", "요즘 산부인과에 다니고 있다. 스케줄을 빼달라" 등 본캐(본 캐릭터)와 부캐(부 캐릭터)를 오가는 멘트로 웃음을 자아냈다.

문제는 이효리가 예명을 짓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이효리는 최근까지 혼성그룹 싹쓰리의 '린다G'로 활약했던 만큼 환불원정대만을 위한 새로운 예명 짓기에 고심했고 "글로벌하게 마오 어떠냐"라고 제안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이효리 인스타그램에 강력한 항의를 표하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효리가 언급한 '마오'가 중국의 전 국가 주석이자 혁명가인 마오쩌둥을 희화화한 것 아니냐고 발끈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다른 나라 위인 이름으로 장난 치지 마라.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이름을 써라", "중국 우상을 놀림감으로 만들었다", "중국 팬들의 감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발언이다", "글로벌하게 진출하는데 왜 '마오'를 쓰냐. 중국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등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 누리꾼들은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발언해야 할 듯", "중국 팬들은 기분이 나쁠 수 있다", "중국에서도 '놀면 뭐하니?'가 큰 인기인데 배려가 필요했다" 등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을 이해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비하 의도가 전혀 없는데 너무 예민한 것 같다", "한국 예능인데 중국식 검열을 거쳐야 하냐", "'마오'라고 하면 꼭 마오쩌둥인 거냐",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무조건적 비난이다" 등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환불원정대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결성된 4인조 걸그룹으로 가수 이효리, 엄정화, 제시, 화사로 구성되었으며 유재석이 이들의 제작자 '지미유'로 변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stpress1@mkinternet.com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