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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즈계 대모` 박성연 별세…야누스 남기고 하늘로
입력 2020-08-24 09:2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한국 재즈계 대모' 박성연이 23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고(故) 박성연은 국내 1세대 재즈 보컬리스트로 한국 토종 재즈클럽 '야누스'를 만들어 평생 운영해왔다. 고등학교 졸업 후 미8군 무대 가수로 뽑히며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한 박성연은 재즈 불모지인 한국에서 연주자들이 설 무대를 만들고자 1978년 신촌에 재즈클럽 야누스를 개장했다.
박성연이 운영한 야누스는 1세대 재즈 뮤지션부터 숱한 음악인이 모여들며 한국 재즈의 '산실' 역할을 했으나 이로 인해 고인은 오랜 세월 재정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생전 "재즈는 내 운명이자 생명"이라 밝혀온 고인은 2015년 신부전증 악화로 야누스 운영을 후배 보컬리스트 말로에게 넘기고 서울 은평구의 한 요양병원에 장기 입원했다. 투병 중에도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2018년에는 야누스 개장 40주년 기념 무대에 휠체어를 타고 오르는가 하면, 지난해 3월에는 가수 박효신과 '바람이 부네요'로 입을 맞추기도 했다.

고 박성연과 일해온 JNH뮤직 측은 40여년 전 재즈 불모지였던 한국은 이제 여러 재즈 스타와 대규모 국제 페스티벌들을 보유할 만큼 울창한 숲이 됐다”며 ‘야누스는 오늘의 숲이 있게 한 그 처음의 나무”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 파주시 장곡리 가족묘다.
psyon@mk.co.kr
사진|JNH뮤직[ⓒ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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