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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에서 승리투수된 플레밍 "1회 막고 안정 찾았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0-08-24 06:31 
플레밍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 피터스버그)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조시 플레밍(24)이 소감을 전했다.
플레밍은 24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 팀의 5-4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긴 것.
그는 경기 후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아침에 일어나서는 조금 걱정도 되고 긴장도 됐었는데 일단 마운드에 오른 뒤 괜찮아졌다"며 소감을 전했다. 1회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막았던 그는 "게레로 주니어를 아웃시킨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면서 심호흡을 한 번 했다. 그 뒤로는 나에게 평소와 똑같은 경기였다"고 설명했다.
빠른 템포로 이날 경기를 이끈 그는 "야수들이 계속 경기에 관여하게 하고, 상대 타자들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그들이 타석에서 편하게 느낄 틈을 주고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4회 만루 위기를 넘긴 비결에 대해서는 "한발짝 물러서서 심호흡을 하고 침착함을 유지했다. 어떤 것도 바꿀 생각이 없었다. 너무 서두르지 않고, 계획대로 던졌다"고 설명했다.
케빈 캐시 감독은 "정말 행복하다. 아주 인상적이었다. 모두가 그가 던지는 모습을 즐겁게 지켜봤다"며 신인의 호투에 대해 말했다. 특히 4회 실점 이후 만루 위기를 극복한 장면에 대해서는 "어린 투수들은 그런 상황에서 무너지기 마련이다. 그 상황에서도 그는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전반적으로 침착한 모습이 돋보였다. 절대 쉬운 이닝이 아니었는데 잘 버텼다"며 극찬했다.
경기가 끝난 뒤 그는 클럽하우스 샤워실에서 동료들과 첫 승을 기념하는 조촐한 기념행사(?)를 가졌다. "아주 추웠고, 냄새가 좋지 않았다. 액체란 액체는 다 부은 거 같다. 맥주 냄새부터 우유 냄새, 베이비 파우더 냄새까지 났다"며 기념행사에 대해 말했다.
승리는 기뻤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문제로 가족들과 함께할 수 없는 것은 안타까운 일. 그는 "가족들과 떨어져 있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2017년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에 레이스에 지명된 그는 3년간 마이너리그에서 22승 13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고 이번에 기회를 잡았다. 그는 "바로 팀에 기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메이저리그에 왔다는 느낌이 든다. 팀이 이길 수 있게 도울 수 있어 너무 좋다"며 기쁨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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