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GS칼텍스 매경오픈 살벌했던 `공포의 500야드 파4홀`
입력 2020-08-23 20:02 

126명의 톱골퍼들이 출전해 1·2라운드를 치르고 컷통과한 78명이 우승 경쟁을 펼친 최종라운드까지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열린 엘리시안 강촌CC의 각 홀은 사흘간 총 330번의 샷이 이뤄졌다.
이 중 선수들을 가장 괴롭힌 홀은 역시 '500야드가 넘는 파4홀'이었다. 질긴 러프와 좁은 페어웨이가 버티고 있는 'GS칼텍스 매경오픈 마의 파4홀'은 대회 기간 내내 선수들의 샷과 인내심을 한꺼번에 평가하는 시험대가 됐다.
파5홀을 파4홀로 바꾼 11번홀은 가장 어려운 홀로 꼽혔다. 522야드 파4홀로 사흘 평균 4.58타. 특히 대회 최종일에는 무려 4.464타를 기록했다. 우승경쟁이 펼친 3라운드 때 이 홀에서 나온 버디는 단 1개. 하지만 보기는 30개에 더블보기 2개, 트리플보기 3개, 쿼드러플보기 2개로 승부의 방향을 바꿨다.
역전 드라마가 쓰여진 마지막 17번홀과 18번홀은 이번 대회 난도 2.4위를 차지했다. 특히 17번홀은 선수들에게 버디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대회 1라운드와 3라운드 때 단 한명도 버디를 하지 못했다. 2라운드 때 나온 버디 2개와 샷이글 1개가 전부였다. 대회 최종일 보기 37개와 더블보기 4개가 쏟아지며 막판 순위표를 요동치게 했다. 조민규가 보기를 범하며 아쉽게 패한 18번홀은 난도 3번이다. 평균 4.26타로 앞선 11번·17번홀보다는 평이했지만 버디는 단 5개 밖에 나오지 않았고 보기 17개, 더블보기 3개, 트리플보기 1개로 막판 순위 변동의 핵심 홀로 떠올랐다. 504야드로 조성된 7번홀(파4)도 난도 3위를 차지했다. 평균 4.36타가 기록됐다.
[춘천 = 조효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