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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삼성전자, MS 성장 수혜
입력 2020-08-2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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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는 국내 다양한 기업과 직간접적으로 협업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단연 '클라우드 서비스'가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비즈니스가 커지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여럿이다.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5G 생태계 핵심 먹거리로 떠오른 클라우드 게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미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가 발벗고 나서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다음달 15일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단독으로 엑스박스(Xbox) 클라우드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총 100여 종에 이르는 엑스박스 게임을 클라우드로 모바일로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 양사 기술진은 지난해부터 한국에서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필드 테스트를 해왔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클라우드 게임 산업 협력은 SK텔레콤 입장에서도 타 통신사와의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서비스로 꼽힌다. SK텔레콤이 망 사업자 이상으로 도약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마케팅, 고객서비스 및 네트워크 운영 등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SK텔레콤이 긴밀한 협력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역시 마이크로소프트 신제품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연내 '엑스박스(Xbox) 시리즈 X'를 내놓을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신제품 게임기를 출시하는 것은 약 7년 만이다. 이 게임기에는 삼성전자의 주력 상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가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스마트폰 D램 평균 탑재량이 4GB인 반면 두 게임기에는 16GB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기업 가운데 인터넷 인프라 전문기업 케이아이엔엑스(KINX)는 마이크로소프트에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며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네트워킹 매니지드서비스기업(MSP) 파트너'로 합류했다. 네트워크 서비스를 보다 수월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복잡해지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는 고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과 자사 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 라인업의 구독 모델 전환으로 성장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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