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하태경, 예배 강행 기독교계에 "기도로 코로나 못막아"
입력 2020-08-23 16:06  | 수정 2020-08-30 16:07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23일 정부의 대면 예배 금지 조치에 반발하며 예배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부산기독교총연합회(이하 부기총)에 대해 "현장 예배 대신 온라인 예배를 권장하는 것은 종교 자유 탄압, 예배 탄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침투를 기도와 신앙만으로 막을 수는 없다"고 이같이 적었다.
그는 "부기총의 예배 강행 방침은 헌법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며 "예배의 형식만을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예배를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 예배를 강행하면 예배에 사람들 모이는 것 뿐 아니라 사람들의 이동 과정, 예배 전후 신도들간의 수인사와 대화 등 접촉이 늘어날수 밖에 없다"며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 부산 교회들 그리고 목사님과 교인들의 건전한 상식과 양식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21일 자정부터 비대면 방식의 정규 예배만 허용하고 대면 예배 및 소모임은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부기총은 지난 22일 긴급회의를 열어 "소수의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이유로 전체 교회의 예배를 모이지 말라는 것은 정당성도 없고, 형편성에도 어긋나며 무엇보다 방역을 이유로 종교와 집회 결사의 자유를 침해하는 대한민국 헌법에 반하는 명령인 것"이라며 "23일 예정된 주일예배를 대면 예배로 드리기로 결정했다"고 반발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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